애플이 레트로 게임 에뮬레이터를 앱스토어에 허용한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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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레트로 게임 에뮬레이터를 앱스토어에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정책인 외부 소스 코드 실행 앱 금지로 인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변화다. 하지만 이번 허용에는 제한 조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플, 레트로 게임 엠율레이터 허용… 하지만 조건 걸릴 수도

 

애플은 새로운 규정에서 "바이너리 코드에 포함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특정 경우 허용한다고 밝혔으며, "레트로 게임 콘솔 엠율레이터 앱은 게임 다운로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애플 관련 뉴스 웹사이트인 아스 테크니카는 이 규정이 모호하다며 안드로이드나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모든 외부 소스 레트로 게임을 지원하는 엠율레이터는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롬 파일 저작권 문제? 다양한 게임 다운로드 제한 우려

 

레트로 게임 엠율레이터는 ROM 파일을 실행한다. ROM 파일은 롬(Read-Only Memory) 칩 데이터를 복사한 컴퓨터 파일이다. 다양한 종류의 ROM 파일이 존재하지만 아스 테크니카의 해석에 따르면 애플은 게임 저작권을 소유한 기업의 게임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저작권이 만료되거나 개발자가 배포를 허락한 게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업의 게임들은 다운로드가 불가능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제한이 사실이라면 아이폰 사용자가 다운로드 할 수 있는 게임의 종류가 크게 줄어들 것이다. 비디오 게임 히스토리 재단과 소프트웨어 보존 네트워크에 따르면 미국에서 출시된 클래식 비디오 게임의 무려 87%가 더 이상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규제 압박 속 정책 변경… 앱스토어 변화는 계속될까

 

이번 정책 변경은 미국 법무부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와중에 이루어졌다. 이 소송은 애플의 소프트웨어 배포, 클라우드 서비스, 웹 브라우징, 타사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발자에게 피해를 입히고 다른 플랫폼과의 상호 운영성을 저하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애플은 지난 달 유럽연합으로부터도 20억 달러에 가까운 벌금 부과 처분을 받았다. 이는 애플이 자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우대하고 스포티파이와 같은 경쟁사가 사용자에게 앱 외부의 저렴한 구독 방법을 알리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유럽 앱스토어의 음악 스트리밍 앱이 개발자 웹사이트 링크를 포함할 수 있도록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구독 구매의 다양한 방법을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애플은 사용자가 앱 외부 링크를 클릭하고 7일 이내에 구매를 완료한 경우 개발자 웹사이트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27%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유럽연합의 판결이 수수료 구조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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