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일부 사안은 보류" 이스라엘이 고집한 '행동의 자유' 조항 두고 막판 담판 가능성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1월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이란 공습 시 핵시설 일부도 타격했다고 밝혔다./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휴전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11월 24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를 종합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고위 관계자들과 안보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중재한 이 협상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과도기간 60일 동안 리타니강과 유엔(UN·국제연합)이 그은 블루라인 뒤로 군대를 무르는 것을 골자로 한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초안을 전부 승인한 것은 아니다.
민감한 일부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보류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네타냐후 총리 의사는 이튿날 레바논 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CNN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휴전 협상이 무난히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작은 실수로도 협상이 엎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측 동태에 따라 선제공격을 감행할 권리를 뜻하는 '행동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레바논 측은 이스라엘이 완전 철군 약속을 지키지 않을 뿐 아니라, 협상을 파기하고 다시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염두에 둔다.
CNN 분석가로 활동하는 바라크 라비드 악시오스 기자는 백악관이 휴전 초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으면 중재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호치스타인 고문이 밝혔다면서, 현재는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