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영하권 추위를 보인 지난 3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절기상 동지인 오는 12월 21일 이후 아침·저녁으로 온도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연말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2월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며 아침 기온이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5도 이하로 머물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경기 파주시는 영하 15.2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강원 양구는 영하 16.1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번 추위는 중국 쪽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영하 20도의 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한반도 북쪽으로 대거 남하하면서 발생했다.
찬바람 영향도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맹추위는 12월 19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한반도를 빠져나가며 기온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2월 21일 이후 다시 경기 북부·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들어오며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추위 패턴이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고기압 영향을 받아 크리스마스 당일에 눈이 오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춥겠고, 최고기온도 1~9도에 머물겠다.
1991년부터 서울에서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눈이 내린 해는 14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 크리스마스 당일에 눈이 온 건 최근 10년간 2015년과 2023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