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서부지법 난입

1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성난 지지자들의 난동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 현판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법치주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법원이 극우 세력에 의해 무법천지로 변했다.
법원 현판까지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9일 새벽 3시께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서부지법 주변에서 집회를 이어가던 지지자들이 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으며 위협하는 모습도 보였다.
현직 대통령의 체포·구속은 물론 법원 내부가 폭동에 휩싸인 것도 우리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이날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극도로 흥분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후문에서 경찰의 저지를 뚫고 서부지법에 난입했다.
일부는 담을 넘어 침입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18일 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의 앞유리 등을 파손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결국 새벽 3시21분께 정문과 유리창을 깨부수고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
이후 소화기 등을 마구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를 부수는 소동을 벌였다.
일부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판사를 찾으며 소리를 질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경찰에도 위해를 가했다.
경찰을 향해 의자와 담배 재떨이 등을 던졌다.
특히 경찰 방패와 경광봉을 빼앗아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했다. 욕설이 난무했다.
난동이 계속되면서 법원 청사 외벽까지 뜯어졌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며 지지자들을 막았으며, 새벽 3시32분께 법원 내부로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법원에 난입한 이들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