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예 활동 전속 계약
NYT 주목…'삐끼삐끼 춤 유행 현상' 보도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삐끼삐끼 춤’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KIA 타이거즈 응원단 소속 이주은 치어리더를 올해 KIA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보지 못할 예정이다.
이주은이 2025시즌 대만 프로야구 CPBL 소속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에서 활약하게 됐기 때문이다.
푸본현대생명은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조이스 첸 사장이 서울을 방문해 서울 영등포구 푸본현대생명 본사에서 이주은과 대만 연예 활동에 대한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2일 발표했다.
이로써 대만 진출과 관련하여 소문만 무성했던 이주은은 푸본엔터테인먼트 전속 치어리더로 올 시즌 대만 야구장에서 야구 팬을 만날 예정이다.

이주은은 지난해 KIA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이른바 ‘삐끼삐끼 춤’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삐끼삐끼 춤은 KIA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킬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짧은 춤이다.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팔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
이주은이 삐끼삐끼 춤을 추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1억 뷰(VIEW)를 돌파할 정도로 화제다.
이주은이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KIA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잡자 의자에서 일어나 무심하게 이 춤을 추는 영상은 지난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의 댓글을 살펴보면, “올해의 쇼츠”라는 반응이 많았다.
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패러디하기도 했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도 삐끼삐끼 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며 한국 치어리더의 이러한 “절제된(low-key) 동작이 바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소개한 바 있다.

기념촬영을 하는 첸 사장과 이주은 치어리더(오른쪽). [사진 푸본현대생명]
SNS 계정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이 넘는 이주은은 “푸본 가디언즈 응원단인 푸본 엔젤스에 합류할 날을 기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첸 사장은 “새 시즌에 더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아 이주은과 함께 푸본 가디언즈를 응원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계약에 푸본현대생명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