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을 신고 자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신었던 양말을 신은 채 그대로 잠자리에 들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월 17일 영국의 매트리스 회사 ‘매트리스 넥스트데이’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 레딧 사용자 1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약 18%가 양말을 신은 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시 양말(왼쪽), 오후 11시 양말./매트리스 넥스트데이
이들 가운데 자기 전 깨끗한 양말로 갈아 신는다고 답한 이들은 30%에 불과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수면 클리닉에 따르면 양말을 신고 자면 혈관이 확장되고 혈류가 원활해진다.
체온을 최적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 건강한 수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하루 종일 신은 양말을 그대로 신고 잠드는 것은 위생상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트리스 넥스트데이 연구팀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었던 양말 8켤레의 미생물 함량을 분석한 결과 양말에서는 진드기, 곰팡이부터 녹농균과 같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까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화장실 변기보다 20배 더 더럽다”고 평가했다.
텔레비전 리모컨과 비교한 결과 양말의 오염도가 더 높았다는 게 이유였다.
리모컨은 앞선 다른 연구를 통해 ‘변기보다 더 더럽다’는 평가를 받은 물건이다.
이뿐 아니라 25%의 양말에서는 배설물과 관련된 세균까지 검출됐다.
이는 집안 바닥에 묻어 있던 바퀴벌레 배설물 등에서 기인한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생을 위해 침대 시트를 자주 세탁하고, 가급적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잠자리에 들고, 집에서는 실내화를 착용해 양말의 오염을 방지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깨끗한 양말을 신고 자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