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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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때까지 소총 등 모든 실사격 훈련 전면 중지

 

공군은 3월 6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연합훈련 중 발생한 전투기 오폭사고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공군은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다”면서 “그게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관계자도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공중에서도 추가로 확인한 상태에서 무장을 투하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3월 6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공군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폭 사고는 KF-162대가 일반폭탄인 MK-82 각각 4발을 사격장에 투하하는 훈련 중에 발생했다.

KJ-162대가 동시에 오폭사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 “1번기가 좌표입력을 잘못했다”며 2번기도 이어 오폭한 원인에 대해서는 공군이 확인해 봐야 한다고 국방부관계자는 밝혔다.

조종사는 비행 임무를 받은 뒤 출격에 앞서서 특정 기기에 표적 좌표를 미리 입력해둔다. 이후 전투기에 탑승해 해당 기기를 전투기에 장착하면 미리 입력해둔 좌표가 전투기에 설정된다.

이때 조종사는 입력한 좌표가 정확한지 확인해야 하고, 공중에서도 좌표를 다시 확인해야 하며, 투하 후에도 육안으로 식별해야 한다.

좌표 확인 과정은 모두 조종사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공군 관계자는 “처음 주어진 좌표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조종사가 입력을 잘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잘못된 좌표 입력으로 폭탄은 원래 표적지인 훈련장으로부터 약8km떨어진 민가로 향했다.

전투기 역시 정상적 투하시 비행했을 경로에서 벗어났다.

이날 폭탄은 오후 10시 4분께 투하됐고 그 직후부터 폭발 사고 소식과 전투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이 잇따라 나왔으나 공군은 약 100분이 지나서야 KF-16에 의한 오폭이라는 사실을 공지했다.

이번 사고로 군은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다음 주 시작하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등 모든 실사격 훈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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