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 학교 운동회에서 뛰고 있는 자메이카 육상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인스타그램
여자 단거리 살아있는 육상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8·자메이카)가 학교 운동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4월 18일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전날 아들 지온의 학교 운동회에서 열린 학부모 100m 달리기에 참가했다.
영상을 보면 푸른 옷을 입은 프레이저는 출발 때부터 다른 학부모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더니 거의 20m를 앞서 골인했다.
프레이저는 인스타그램에 당시 드론으로 찍은 달리기 영상을 올리며 “아직 출전 금지 처분을 받지 않아서 경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농담했다.
자녀 운동회에서 뛰고 있는 자메이카 육상 전설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은 “1등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진짜 승부는 2등부터” “드론도 그의 속도를 못 따라잡았다” “불공평한 것 아니냐” 등 프레이저 특유의 승부욕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그의 아들 지온은 장애물 달리기 종목에서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공식 계정은 메달을 건 자이언의 사진에 “모전자전 모든 경주가 셸리에게는 경주”라고 댓글을 달았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4개·동메달 1개를 따고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 통산 16개의 메달(금 10개, 은 5개, 동 1개)을 수확한 역대 최고 여자 스프린터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여자 1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017년 8월 아들 지온을 출산한 뒤에도 트랙에 복귀해 ‘마미 로켓’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19년 카타르 도하와 2022년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여자 100m에서 우승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작년 파리 올림픽에선 경기 준비 중 부상을 입으면서 여자 100m 준결승에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