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에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가 국민적인 눈총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는 목욕탕에서 여성들의 알몸을 불법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혀 불필요한 중국인 혐오를 키우고 있다.
8일 KBS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성폭력특례법 위반 혐의로 60대 중국인 관광객 여성을 입건했다.
이 중국인 여성은 전날 오전 11시쯤 제주시의 한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있던 여성들의 알몸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중국인 여성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을 발견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해당 중국인은 "목욕탕 내부가 신기해서 촬영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중국인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가 조사 후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 제주에서 일부 중국 관광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제주도 도심 한복판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을 보면 주변에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지를 내린 뒤 볼일을 보고 있다.
심지어 보호자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은 아이 옆에 가만히 서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엔 또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의 한 편의점에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병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사진이 폭로돼 시민들의 공분을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