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성이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 2사단은 해당 부대 소속 A대령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보직 해임 심의위원회 열 예정이다.
A대령은 지난달 22일 오전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를 낸 뒤엔 차량에서 잠이 들었다가 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대령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고 한다. 거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셈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A대령을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해병대 2사단 군사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A대령의 음주 만행이 더 기가 막힌 건 요즘 상황 때문이다.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은 북한의 오물풍선 투하로 군이 긴장 태세를 유지하던 때였다.
심지어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9일이 일요일이었는데도, 전군에 정상근무 지시를 내렸다.
하루 전이었던 8일 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부양했었는데, 신 장관은 이날 밤 11시 이후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오물 풍선 재살포를 공식적으로 알린 뒤 위와 같은 지시를 전달했다.
또한 북한이 2차 오물풍선을 날려보낼 당시 지난달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한 육군 제1보병사단장은 보직 해임됐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A대령은 음주운전을 저지른 것이다.
또한 해병대는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관련 여러 구설에 오르며 국민적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15일 내외경제TV는 개그맨 B씨(성 씨를 드러내려고 일부러 택한 이니셜이 아닙니다)가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차량 전복 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B씨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만취 상태에서 몰던 SUV 차량이 제1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에서 가좌IC 석남진출로를 빠져나가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B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