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환경에서 AI, IOT 등 첨단기술을 검증
한국항공대(경기 고양시)는 스마트드론공학과 윤지중 교수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소형 위성 ‘OOV-Cube’가 지난 9일 유럽우주국(ESA)의 아리안 6호 로켓으로 발사된 이후 6일 만인 지난 15일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OOV-Cube는 지난 9일 오후 4시(한국 시각 10일 새벽 4시)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유럽의 차세대 우주발사체인 아리안 6호에 탑재되어 우주로 발사됐다. 유럽우주국이 28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로켓인 아리안 6호에는 OOV-Cube 이외에도 NASA의 초소형 위성을 비롯한 9개의 위성이 실렸다.
이후 OOV-Cube는 태양전지판 충전 시간 소요로 교신이 지연되다 마침내 지난 15일 오후 6시(한국 시각 16일 새벽 1시) 마침내 베를린공과대학교(TU Berlin)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 중임을 알려 왔다.
OOV-Cube의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수되면 저비용으로 높은 신뢰성을 구현하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 기술의 검증으로 유럽 우주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되고 향후 추가 기술검증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저전력 IoT 통신 기술 시연을 통해 지상의 수많은 휴대용 IoT 단말기와 군집위성을 연결해 환경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지상통신과 위성통신이 융합될 6G 통신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IoT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시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지중 교수는 “발사체의 첫 비행이 성공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비교적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위성을 개발 및 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발사기회를 제공한 유럽항공우주국과 차세대통신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교내에 위성 지상국을 설치해 준 한국항공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국항공대와 유럽 간 우주분야 국제협력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