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카 마흐라 두바이 공주의 사진과 이혼 발표 글.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주가 이혼을 발표했다.
한 국가의 공주가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혼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공주는 "존경하는 남편,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이혼한다, 그리고 이혼한다. 잘 지내세요.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적었다.
"이혼한다"를 세 번 외친 것은 이슬람권 관행과 관련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을 세 차례 말하면 성립된다는 관행이 있는데 공주가 이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로 이 관행은 현재 이슬람권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4월 결혼해 슬하에 2달 전 태어난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현재 공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남편 사진은 모두 삭제됐으며, 남편 계정에서도 공주 사진들이 삭제됐다.
두바이 정부는 공주의 이혼 선언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셰이카 마흐라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셰이카 마흐라는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이자 총리, 두바이의 통치자인 셰이크 무하마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이다.
셰이크 마흐라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딸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 순자산은 3억달러, 한화로 4000억원에 달한다.
공주의 차 컬렉션은 140만 달러의 페라리, 300만 달러의 부가티, 750만 달러의 람보르기니 등으로 구성됐으며 금으로 도금된 차도 다수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결혼식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웨딩드레스는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작품으로 추산 가격이 5000만 달러(약 681억원)에 달하며 쇼파드 다이아몬드 시계는 27만5773달러(약 3억8000만원)이었다.
이에 결혼 비용이 총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