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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시간당 최대 84mm의 비가 쏟아졌다. 서울시는 일부 도로와 시내의 모든 하천의 출입을 통제하고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올해 첫 '호우 긴급 재난문자'도 발송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전역에 158mm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특히 성북지역에는 시간당 84mm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이날 0시부터 누적 강수량은 노원지역이 159㎜로 가장 많았고, 금천은 14㎜로 가장 적었다.
청계천·불광천·중랑천 등 시내 모든 29개 하천과 둔치 주차장 4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증산교 하부, 가람길 등 서울 시내 도로 3곳도 전면 통제됐다.
평소 시민들로 북적였던 청계천 산책로는 쏟아진 비로 물에 잠겼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산책로로 향하는 계단 중간까지 물이 들어찬 청계천 모습이 담겼다. 산책로를 연결했던 다리와 키 큰 나무들까지 물에 잠겨 원래의 산책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특정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퍼붓듯 비가 내리는 이번 비의 원인은 '폭 좁은 비구름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구름이 수도권 일대에 걸쳐있는 데다가 북쪽의 건조 공기가 남하하면서 비구름이 덩치를 키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시간당 30∼60mm, 서울과 경기 남부에는 30mm 내외 호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아래는 17일 폭우로 물에 잠긴 서울 청계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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