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남성, 결혼 후 사라지는 베트남 아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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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혼이라고 생각했는데..”

 

23일 화성서부경찰서와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한 번의 아픔을 딛고 베트남 여성과 재혼했다.

 

A씨는 지인의 아내(베트남 국적)에게 B씨를 소개받고 연인 사이가 됐다. 두 사람 다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결혼 전부터 애틋한 마음이 컸다.

B씨는 한국에 오기전 “두 명의 자녀를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꿨다고 한다. 이들은 그렇게 약 2년간의 장거리 연애 끝에 지난 5월 24일 부부가 됐다.

 

A씨는 이런 아내를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았지만, B씨는 결혼 후 단 2주 만에 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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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편지에 “집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다”면서 “가능하다면 2주간 나가겠다. 연락하겠다. 걱정하지 말라. 돌아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았고 현재(15일 기준)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베트남 아내’의 가출 사례는 지난 2일에도 있었다.

당시 세계일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튜브 및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결혼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를 찾겠다”는 남편 C씨(제보자)가 아내 D씨 사진과 실명 등을 공개해 논란을 부른 바 있다.

 

이른바 사적 제재를 가한 것으로 C씨는 D씨가 결혼 후 6일 만에 가출했고 이후 지금까지 ‘연락 두절 상태’라고 주장했다.

 

D씨도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그는 지난 1월 26일 비자가 만료됐다고 전해졌는데 들리는 소문에는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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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23일) 세계일보 취재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들이 원치 않게 ‘이혼남’이 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지만 베트남 여성들은 결혼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일하면 베트남에서 일한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처음부터 국적을 노린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지난 5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국제결혼 중개업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 출신국은 베트남이 80% 가장 많았다. 다음은 캄보디아(11.9%) 우즈베키스탄(3.1%) 태국(2.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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