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리스 힐턴 122억 집도 불탔다… LA 산불에 스타들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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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방송인 겸 사업가인 패리스 힐턴. 오른쪽은 첫 산불이 발생한 팰리세이즈 해안가 지역의 한 저택이 타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의 방송인 겸 사업가인 패리스 힐턴(44)이 로스앤젤레스(LA) 대형 산불로 집을 잃었다.

부촌을 덮친 화마에 여러 할리우드 스타도 긴급 대피 소식을 알렸다.

힐턴은 1월 8일(현지 시각) 인스타그램에 산불 관련 뉴스 영상을 올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며 “가족과 함께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는 모습을 뉴스 생방송으로 보는 일은 누구도 경험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이 집은 우리가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은 곳이었다. 아들 피닉스가 첫발을 내디딘 곳이자 딸 런던과의 평생 추억을 쌓는 꿈을 꾸던 곳”이라며 “상실감은 벅차지만 가족과 반려동물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에게 기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힐턴이 언급한 집은 2021년 6월 힐턴과 남편 카터 리움이 840만 달러(약 122억5000만원)에 매입한 말리부 해변 맨션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족의 주거지가 아닌 휴가용 맨션이다.

한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전 LA 해안가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는 일대에 불고 있는 국지성 돌풍으로 인해 통제 불능 수준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나오는 등 인명 피해도 상당하다.

 
 

팰리세이즈 지역 한 건물이 불 타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역별로 보면 7일 밤 캘리포니아주(州) 이턴과 허스트에 이어 1월 8일 아침 우들리에서도 산불이 났고 올리바스, 리디아, 할리우드힐스 등에서도 추가 산불이 보고됐다.

7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LA와 그 주변 지역을 초토화 중인 상황이다.

이미 여의도 면적(4.5㎢)의 25배 가까운 110㎢ 이상을 화마가 집어삼킨 셈이지만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리디아 산불만 30%의 진화율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산불의 진화율은 여전히 0%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첫 산불 발생지가 명사들의 고급 저택이 즐비한 부촌이었던 만큼, 여러 할리우드 스타의 대피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앞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마크 해밀, 오스카상 수상자인 제이미 리 커티스,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 등은 소셜미디어로 직접 대피 소식을 알렸다.

 

할리우드 힐스로 번진 불길을 소방 헬리콥터가 진화 중인 모습. /AFP 연합뉴스

마크 해밀은 “아내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할리우드에 있는 딸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며 “이번 화재는 1993년 이후 가장 끔찍한 화재다. 모두 안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제이미 리 커티스도 “피해를 본 주민들과 힘들게 일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썼다.

미국 원로 배우 제임스 우즈는 “산불이 시작되던 당시 정확히 진원지에 있었다. 등에 옷을 걸치고 강제로 대피해야 했다”며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마치 지옥 같았다. 우리 주변의 집마다 모두 불이 났다”고 급박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 차원의 복구 지원을 명령했다.

또 연방 재난관리청(FEMA) 재난 지원금 지급을 승인, 현재 연방 소방 장비와 인력이 LA 일대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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