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식을 11년간 보유했다는 한 일본인이 5억 엔(약 46억 원)의 수익을 올린 자신의 계좌를 인증했다. 엑스(X)) 캡처
엔비디아 주식을 11년간 보유했다는 한 일본인이 5억 엔(약 46억 원)의 수익을 올린 자신의 계좌를 인증해 화제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015년까지 1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18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14달러를 찍은 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이었던 2021년엔 32달러까지 올랐다.
2022년 9월에는 주가가 12.5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일본인은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다가 2024년 11월 147달러를 넘었다.
1월 7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는 일본인 누리꾼 A 씨의 엔비디아 주식 계좌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지난 2013년 150만 엔(약 1380만 원)을 투자해 0.56달러에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149달러로 올랐고, 전체 수익은 11년 만에 약 340배로 불어났다.
A 씨가 올린 수익은 5억 엔(약 46억3000만 원)에 달한다.
A 씨는 엔비디아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10년 전 투자할 때는 단지 엔비디아를 좋아하는 엔지니어였다"며 "좋아서 쫓아다니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익숙해져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023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10년 가까이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 바 있다.
그는 먼저 "당시에는 워렌 버핏의 존재조차 전혀 몰랐지만 (엔비디아 주식은) 워렌 버핏의 격언에 딱 들어맞는 대상이었다"며 "9년 전 딥 러닝을 다루고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동작시켰을 때의 그 병렬 처리 능력과의 궁합이 좋은 것에 경악했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컨슈머용뿐만 아니라 서버용, 쿠다 등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타사보다 앞서 있어 AI 비즈니스의 중심 기업 중 하나가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 씨는 투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계좌를 용도별로 나눠 장기 투자용은 매일 보지 않는다’, ‘성격에 맞지 않는 초단기 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유행한 뒤부터는 기본적으로 타지 않는다’ 등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