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가 정산 지연 사태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정산 지연을 이유로 주문한 것과 아예 다른 제품을 받은 사연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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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위메프를 통해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배송받은 것은 청포도 사탕 단 한 알이었다는 사연이 쏟아졌다.
위메프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구이용 냉장 삼겹살 1kg을 주문한 이들은 해당 업체로부터 "위메프 자금 상황 때문에 저희와 같은 판매자가 정산을 못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그래서 주문한 상품 대신 다른 상품을 보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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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상품을 배송받은 이들은 주문한 제품명이 적힌 송장과 작은 박스 사진을 게시했다. 그들이 박스를 열었을 때 발견한 것은 삼겹살이 아닌 청포도 맛 사탕 단 한 알이었다.
현재 해당 제품의 상품 문의 페이지에는 구매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구매자들은 "너무 어이가 없다. 사기 아니냐", "취소 문의를 남겼는데도 멋대로 배송 보내더니 사탕만 보낸거냐"며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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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위메프에서 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주문하신 상품으로 다시 출고 도와드리겠다. 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취소 처리로 도와드리겠다"고 전했다. 그 외의 답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판매자가 취소할 수 없으니 소비자가 직접 오배송으로 구매 취소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그냥 택배 사기다. 신고당할 거다",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거다"라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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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에선 정산 문제를 우려하는 일부 판매자가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이미 판매된 상품을 구매 취소하도록 소비자에게 안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